지리산에서의 곰 관련 사고 발생
최근 지리산에서 60대 남성이 반달가슴곰을 피하려다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건은 12일 오전, 전남 구례군 지리산에서 버섯을 채취하던 중 벌어졌습니다. A씨는 야생 곰과 갑작스레 마주쳤고, 이를 피하려다 바위에 부딪혀 얼굴에 부상을 입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A씨를 병원으로 이송했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 사건은 지리산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곰을 만났을 때의 대처 방법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소방 당국은 곰을 마주쳤을 때 자극적인 행동을 피하고, 움직이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습니다.
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지리산 등산로에서 곰을 마주칠 확률은 1% 미만으로 매우 낮지만, 짝짓기 시기에는 곰의 활동 범위가 넓어져 사람과의 접촉 가능성이 커진다고 합니다. 이번 사건은 이러한 상황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이며, 지리산을 방문하는 등산객과 탐방객들에게 자연 속에서의 안전 수칙을 준수할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지리산 인근 농장에서의 곰 관련 피해
지리산 일대에서는 반달가슴곰에 의한 가축 피해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7일, 경남 산청군 삼장면의 한 염소농장에서 염소 한 마리가 죽은 채 발견되었습니다. 농장 주인은 이 사고가 반달가슴곰에 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시 농장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는 반달가슴곰이 농장에 침입해 염소를 공격하는 모습이 포착되었고, 이로 인해 염소 여러 마리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러한 사건은 곰과 인간 사이의 갈등이 농가로까지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현재 지리산에는 약 85마리의 반달가슴곰이 서식하고 있으며, 이들은 주로 국립공원 내에서 보호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발생한 사건들은 곰의 활동 범위가 넓어지면서 인간과의 충돌 위험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로 인해 지역 주민들과 방문객들은 곰과의 안전한 공존을 위해 예방 조치와 대처 방법을 숙지해야 할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습니다.